내 마음의 틈,
그림책이 스미다 


책,스미다는 

책과 함께 사유하는 시간을 통해

매번 흔들리는 어른의 삶을

위로하며 다독여주는 곳이에요. 


그러니 책,스미다를 통해

살아온 시간이 준 선물에 감사하며

다가올 삶의 파도를

거뜬히 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세요.

초록을 내려놓고 청명한 바람이 부는 10월, 스미다와 함께 이 가을 함께 해요. 

TextHip의 시작, '스민책린지'

곁에 두고 싶은 '책,스미다' 굿즈

작가를 '만나, 스미다'

책,스미다 고객 리뷰

간절함이 감사함으로.. < 노란 풍선 >

승연
2024-01-19
조회수 775

요즈음은 저출산 시대라 그런지 

아기 유모차보다 

강아지 유모차가 더 익숙한 시대이지요. 


그래서 인지 

표지의 아기 모습이 더욱 저를 끌어당깁니다.


< 노란 풍선 >

글그림 사카이 고마코

웅진주니어


빨간 배경 속 노란 풍선을 들고 있는 아이가 

너무 앙증맞습니다.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는 

엄지손가락 끝에 풍선이 매달린 줄을 돌돌 감은 채 

꼭 쥐고 있지요.     



“ 오늘 나는 길에서 노란 풍선을 받았어요.

날아가지 않게 손가락에 묶었어요. ”   


아이는 엄마와 함께 간 가게 앞에서  

직원 아저씨가 풍선을 주시며

날아가지 않게

아이의 손가락에 풍선 끈을 묶어주십니다.    

 

아이는 자신의 손가락 끝에 

돌돌 감은 풍선 끈을

하염없이 바라보지요.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풍선과 

내 신체의 일부가 하나 되었음에 

아이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그렇게 아이는 풍선도, 손가락도 애지중지하며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 어, 어어! 손이 안 닿아요.”

"엄마! 엄마!"  

       

집으로 데려온 노란 풍선을

손가락에서 풀어내어 통통 튕기며

재미있게 놀지만

풍선은 천장으로 자꾸 자꾸 날아오르고

날아갈 듯 말 듯, 손에 잡힐 듯 말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슬아슬하게 

아이 곁에 있는 풍선.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노란 풍선이

아슬아슬하게 곁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저도 살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

가장 원하는 어떤 것은

늘 손에 잡힐 듯 말 듯,

날아갈 듯 말 듯했던 것 같아요.    

 

한때는 정말 간절히 원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 간절함이 때로는 

사람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일이기도 했고,

가족이기도 했지요.      


지금 돌이켜보니 그 간절함이 이루어진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리고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근처까지는 비슷하게 이루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



다시 그림책으로 돌아와 아이의 안전 기지인 엄마는

풍선이 날아가지 않도록

숟가락에 풍선을 매달아 줍니다.  

 

그렇게 숟가락에 묶여 있는 풍선과

밥도 먹고, 역할 놀이도 하며 재미나게 놀지만

결국, 바람에 날려 나뭇가지 위에 걸려버리고.. 

   

“ 그때, 위잉~ 바람이 불어

풍선이 내 노란 풍선이 날아가 버렸어요. ” 

         

아이는 이번에도 엄마를 불러보지만

엄마도 어쩔 도리가  없네요.     


왜, 언제나 우리가 삶에서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것은

감히 닿지 못하는 곳으로 달아나 버리는 것인지...     


그림책 속 엄마는 

세상 전부를 잃은 것처럼 

엉엉 울기만 하는 아이를 위로하며

내일 사다리를 놓고  내려주겠다고 약속하지요.

   

그러자 아이는 울음을 뚝! 그치고 

창밖 나무에 걸린 

커다란 노란 풍선을 가만 가만 바라봅니다.     


닿지 못하는 노란 풍선.     




까만 밤하늘, 

나무에 걸린 노란 풍선이

마치 커다란 달과 같아

달까지 걸어가 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무에 걸린 노란 풍선은 곧 '달' 이고,

달은 희망의 방향.      


우리는 모두 나무 위에 둥그렇게 걸려있는 

각자의 노란 풍선을 향해, 

각자의 달을 향해,

뚜벅뚜벅 걸으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또한 풍선을 향해 내 뻗은 

아이의 행복한 손끝의 시선처럼

이젠 어른이 된 제 손끝이 향해 있는 

그곳은 어디일지

묻고 또 물으니 생각이 흩어지고

마음이 휘몰아칩니다. 


더불어 풍선 하나면 충분히 기쁘고 행복했던 시절은

제 인생에서 얼마나 짧은 한때였는지...    

 

이제 어른이 된 저는 무언가 간절히 원하기보다

'감사함' 으로 살아가는 듯합니다. 

   

감사함 없이는 간절함도 없으며

간절함 없이는 감사함도 없는 것이기에

그리고 그 끝은 모두 

누군가에게, 

어딘가에 

가 닿는다는 것이 공통점이 아닐런 지요. 

     

이 글을 쓰는 이 늦은 밤,

저는 저만의 노랑 풍선을 향한 간절함과 동시에 

감사한 것들을 조용히 나열해봅니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 다가올 날들도

노란 풍선을 닮은 둥그런 달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어야겠다 다짐하면서...     


그래서 여러분께 묻습니다.


"당신은 살면서 간절히 원했던 것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그것은 지금의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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