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표적, 찰나 < 눈 깜짝할 사이 >
승연
2024-07-11
조회수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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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2024-07-11 23:17
얼마전 시골을 다녀오면서 '왜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꽃을 좋아할까?'라는 명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어요. 평생 돈버는데 혈안이었던 오빠는 '나이가 들면서 공부나 사회생활에 관심이 없어지면서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열변을 토했고 올케와 저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자연이 경험치로 인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제가 승연씨에게 묻습니다. '왜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꽃을 좋아할까요?'
승연2024-07-14 00:17
ㅎㅎ
꽃 한 송이 피는 것이 기적과 같고, 새싹 하나 돋움에도 감탄이 절로 나오며
이 모든 것이 나이 들어가면서 주변의 것들에 대한,
소소한 것들에 감탄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그래서 나이 듦에 감사하다고 하신 누군가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
아마 나이 들면서 꽃을 좋아하는 마음도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좀 더 정확한 답변을 얻기 위해 우리 챗gpt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왜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꽃을 좋아할까?"
감성적 가치: 나이가 들면서 감정적으로 더 성숙해지며,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통해 얻는 감정적 만족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삶의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답변해주네요. ㅎㅎㅎ 감성적 가치!! :)
저도 곧 감성적 가치가 더 무르익게 되는 날이 오게 되겠죠?
유익한 답변이 되었길 바라면서....
꽃 한 송이 피는 것이 기적과 같고, 새싹 하나 돋움에도 감탄이 절로 나오며
이 모든 것이 나이 들어가면서 주변의 것들에 대한,
소소한 것들에 감탄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그래서 나이 듦에 감사하다고 하신 누군가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
아마 나이 들면서 꽃을 좋아하는 마음도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좀 더 정확한 답변을 얻기 위해 우리 챗gpt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왜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꽃을 좋아할까?"
감성적 가치: 나이가 들면서 감정적으로 더 성숙해지며,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통해 얻는 감정적 만족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삶의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답변해주네요. ㅎㅎㅎ 감성적 가치!! :)
저도 곧 감성적 가치가 더 무르익게 되는 날이 오게 되겠죠?
유익한 답변이 되었길 바라면서....
한여진2024-07-14 15:40
생명의 신비로움, 매년 부활하는 생명력이 얼마나 경이롭고 가치로운지 그 이치를 알기에 꽃이 예뻐보이는게 아닐까요..
청춘이 불꽃처럼 뜨거울 때에는 그
가치가 불꽃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지만 그 불꽃들이 충분히 타고 난 후 바알간 숯이 되어가는 이 나이가 되니 꽃도 예쁘고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고지는 풀도 예쁩니다.
아니, 기특합니다 ..^^
청춘이 불꽃처럼 뜨거울 때에는 그
가치가 불꽃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지만 그 불꽃들이 충분히 타고 난 후 바알간 숯이 되어가는 이 나이가 되니 꽃도 예쁘고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고지는 풀도 예쁩니다.
아니, 기특합니다 ..^^
하얀바다2024-07-14 14:55
갈래머리를 한 할머니이지만 내면에는 갈래머리 소녀의 감성과 마음을 그대로 품고 있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어른들이 하소연하듯 건네시던, "너희도 나이들어 봐라, 몸은 이래도 마음은 이팔청춘이다!'' 라는 말씀을 요즘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불혹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로맨스가 좋고, 예쁘 것이 좋고, 칭찬이 좋고, 연초록의 신록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그래서 승연님과 레터 구독자분들께 질문해봅니다. ㅎㅎ
'여러분은 어떤 순간에 내 안의 내면 아이 혹은 청춘을 발견하시나요?'
어른들이 하소연하듯 건네시던, "너희도 나이들어 봐라, 몸은 이래도 마음은 이팔청춘이다!'' 라는 말씀을 요즘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불혹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로맨스가 좋고, 예쁘 것이 좋고, 칭찬이 좋고, 연초록의 신록에서 기쁨을 느낍니다.
그래서 승연님과 레터 구독자분들께 질문해봅니다. ㅎㅎ
'여러분은 어떤 순간에 내 안의 내면 아이 혹은 청춘을 발견하시나요?'
한여진2024-07-14 16:16
요즘엔 좀처럼 내면아이가 찾아오질 않아요. 어찌된 일일까요?
드디어 어른이 되어서 일까요..
청춘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남아있는 청춘을 뒤적거려 봅니다. 예전처럼 열정적이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쉬이 지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페이스 조절하면서 한 뼘씩 한뼘씩 조심스럽게 가 봅니다.
혹시 잃어버리거나 망가지면 너무 안타까울거 같거든요..
드디어 어른이 되어서 일까요..
청춘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남아있는 청춘을 뒤적거려 봅니다. 예전처럼 열정적이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쉬이 지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페이스 조절하면서 한 뼘씩 한뼘씩 조심스럽게 가 봅니다.
혹시 잃어버리거나 망가지면 너무 안타까울거 같거든요..
승연2024-07-14 23:17
우연히 추억이 담긴 장소를 방문했을 때,
옛날 그 시절 음악을 들었을 때..
문득 떠오른 장소들과
음악들에 웃음 짓게 됩니다. :)
마음만은 이팔청춘!!
저도 동감!!
옛날 그 시절 음악을 들었을 때..
문득 떠오른 장소들과
음악들에 웃음 짓게 됩니다. :)
마음만은 이팔청춘!!
저도 동감!!
레터 글 쓸 때 그림책을 어떻게 선정하는지
물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다음에는 이 그림책으로 써볼까? 하고 미리 정해 놓지만
막상 글 올리는 목요일이 되면
그날 마음에 머무는 다른 그림책을
선정하여 글을 쓰게 되네요 :)
오늘도 미리 정해 놓았던 그림책이 아닌,
이른 아침 제 마음에 와 닿은 그림책으로 바꾸게 되니
시간 안에 글을 올릴 수 있을까 조마조마 합니다.
오늘 소개 드릴 그림책은 < 눈 깜짝할 사이 >
글 호무라 히로시 그림 사카이 고마코
길벗스쿨
제목부터 강물처럼 흘러가는 세월이 그대로 느껴져
제 마음이 요동칩니다.
제목을 보고 예상하셨겠지만
이 그림책은 찰나의 시간과 찰나의 순간이 모여
인생을 이룬다는 사실을
아주 간결한 의성어와 의태어만으로
그리고 몇 장면의 그림으로 잘 나타내고 있어요.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
저는 심장이 쿵!!
그림책을 넘겨봅니다.
개망초 꽃잎에 사-뿐 내려앉은 나비가 앉았다 떠나고,
‘째깍’ 소리와 함께 뻐꾸기가 나올 준비를 하며
찻잔에 ‘퐁-’ 하고 떨어뜨린 각설탕이
스르르 녹는 시간이 보여집니다.
마지막 장면엔 각설탕을 넣은 찻잔 앞에 앉은
갈래머리 여자아이의 모습이 보여요.
이 여자아이는
나비가 사뿐히 앉았다 날아오르는 사이,
찻잔 속 각설탕이 사르르~ 녹는 사이,
뻐꾸기 시계가 시간을 알리려 준비하는 사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머리가 하얗게 샌 할머니가 되었답니다.
소녀처럼 검은 옷을 입고
갈래 머리를 땋아 파란 머리 끈으로 묶은 할머니,
소녀 때처럼
새초롬히 두 눈을 감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소녀의 모습이 겹쳐 보여요.
마지막 장면에서 저는 숨이 멎으며
한동안 그림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답니다.😭
눈을 한 번 깜빡이는 동안에
나비가 떠나고, 시간을 알려주고,
홍차가 제 맛을 찾는 일.
이런 일들은 모두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
그 사이 소녀에서 할머니가 된
그녀의 세월이 점차 느껴지면서
인생의 시간이 파도처럼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엉엉..
저는 양 갈래 머리 소녀와
뻐꾸기 시계에 시선이 오랫동안 머무릅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아침마다 반 묶음 양 갈래 머리를 땋아주신 후
그 위에 꼭 달아주신 헤어 핀,
초등학교 시절
아빠가 독일에서 사오신 뻐꾸기 시계가 너무 신기해
뻐꾸기가 나올 때마다 시계 앞에서 목을 빼고
동생들과 기다렸던 날들.
그 시계는 숱한 세월을 보내며 중간 중간 멈춰 서기도,
고장 난 채 벽에 매달려 있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까지 친정에서 아주 예쁘고 정확하게
그리고 기특하게도
' 째깍째깍' 시간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의 기억을 다시 소환하여 잠시 머물러보았습니다. :)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는 시간은 매우 짧아요.
그렇기에 찰나의 행복을 누릴 줄 알아야
인생이 덜 억울 할 것 같아요.
가끔 북한강 카페에 앉아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볼 때면,
바닷가 모래사장에 툭~ 걸터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볼 때면,
세월도 강물처럼, 바닷물처럼
흘러 흘러 잘도 가는구나..
나는 앞으로 그 물결에 실어 보내야 할 것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을까...
시간은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강물처럼, 바닷물처럼
다가오고 떠나가기를 반복합니다.
세상에 지나가지 않는 것이 무엇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우리는 죽은 자가 간절히 바란 내일이었을 오늘을
살고 있는 것..
그림책을 보며 생각합니다.
이토록 눈 깜짝할 사이 머물다 가는 삶이
우리의 삶이니
지나가는 것들에 매이지 말아야지.
기쁨도 슬픔도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손님과도 같은 것이니
지나가게 놓아두어야지.
행복의 표적이 되는 찰나의 순간을 잘 알아차리며
많은 나날들을 열심히 과거 속으로 보내야지.
인간이기에 .. 저이기에....
생에 집착이 강하니
위에 쓴 모든 것을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럼에도 자꾸 인지하고 노력하고
애쓰며 살려 노력해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열렬히 번식 중일 이 계절, 이 여름!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도
기필코, 부디
이 찰나의 생을 즐기며 행복하시길 .........
오늘은 질문 생략!
대신 질문을 받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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