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숫자로 말한다면? <인생을 숫자로 말할 수 있나요?>

승연
조회수 1048

주말, 즐겁게 보내셨나요.. :)


지난주에는 첫눈이 내렸다며

SNS 에 많은 사진들이 올라왔지만

저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감기로 지옥을 오가느라

첫 눈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네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도

눈 오는 날을 참 많이 기다렸는데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눈을 기다리는 걸 보면

제 안에 변하지 않는 모습도 있구나 싶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계절도 변하고

내가 사는 세상도 변하고

무엇보다 나도 많이 변한 것 같은데

 

가끔 여전한 우리, 서로의 모습을 마주할 때면

지금의 나, 20년 전의 우리,

모두 그대로 인 것도 같습니다. ^^

 

세월이 흘렀어도

내가 그대로임을 알려주는 것은

기억 때문일 것이고

그 기억들이  모여  서사를 이루는 것이니

우리가 해마다 케이크에 

나이만큼 초를 꽂아 기념하는 것처럼

우리의 서사를 

숫자로 표현해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인생을 숫자로 말할 수 있나요? >  

글그림 브뤼노 지베르 /  미세기 

 

그림책 속 주인공 샤를로트 할머니와 

알베르트 할아버지는

아흔 살로 프랑스에 사십니다.

 

그동안 두 분은 생일 케이크 촛불을 90번 불었고

90번의 크리스마스와 90번의 여름을 보냈으며

총 3,285일을 사셨다고 하네요.

 

90년 동안 49,000 킬로미터를 걸었고

950,000 킬로미터를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다섯 번의 이사를 하면서 아이는 두 명 낳으셨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휴대전화를 63,000시간 동안 사용하셨고

그 시간을 다 합치면 7년이라는 사실.

우리가 매일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이렇게나 많다니. ^^;;

 

이 그림책은

우리의 삶의 면면을 

숫자로 표현해 신선함과 즐거움을 줍니다.

 

저도 이 책처럼 

숫자로 올해의 저를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1번의 이사를 했으며

8번의 국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속초, 전주, 제주, 여수, 남해, 안면도, 가평, 춘천...

 

그렇게 길 위의 날들을 쌓았고

올해 남은 날은 앞으로 40일이니

2023년 325일 동안 975번의 식사를 했을 것이며

 41번째의 삶을 애쓰고 버티며 잘 살았음에

스스로 대견하다 박수를 칩니다. :)

 

그리고 지금은 스미다 홈페이지 마음 톡톡 게시판에 

어느덧 12번째 글을 쓰고  있군요.


" 누구나 한번 태어나고, 

한 번 죽어요.

 

그렇지만 태어나고 죽는 90년 동안

우리의 인생은 같은 것들로만 채워지지 않아요.

인생은 저마다 반짝이는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그건 숫자로는 말할 수 없는 거예요

 

심장이 사십억 번 뛰는 동안,

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어떤 조각을 채워 넣을래요? "

 

 

우리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그저 그런  하루겠지만

이렇게 숫자로 인생을 표현하니

하루하루가 쌓여 의미 있는 숫자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각자의 의미 있는 숫자는

삶이라는 길 위에서 계속 새 인생이 일어나고,

이어지고 포개져 각자의 커다란 서사가 되어가겠지요.

 

살면서 우리는 

어느 날은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희망에 부풀기도,

어느 날은 눈 뜨기 싫을 정도의 

끔찍함에 힘들기도 하겠지만

 

좋은 것들만 생각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고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좋아하는 것에 마음을 쏟으며

가장 좋은 것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다


마지막엔

지나고 보니 모든 게 선물이었다고 말하며

웃으며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모두에게 공평하여

한 번의 생과 죽음은

모두에게 만고불변의 법칙이라지만

그 사이를  채워가는 숫자는 각자 다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묻습니다. 

 

앞으로 당신의 인생은

어떤 숫자들로 , 

어떤 이야기를 채워갈 것입니까? "


 


저는 스스로에게 위 질문을 해보며 

그동안 마셨던 와인이 몇 병 이었는지,

그동안 마셨던 커피는 몇 잔인지

 헤아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몸에 유익하진 않았어도 

좋은 시간, 좋은 날들이었으면 되었느니라~~~~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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