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숫자로 말한다면? <인생을 숫자로 말할 수 있나요?>

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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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2023-11-20 18:13
물은 H2O라는 화학식으로 온도에 따라 수증기가 되고 물이되고 또 얼음이 된다. 나는 나이라는 숫자에 따라 유초년, 청년, 중장년, 노년으로 나눠진다. 여전히 김진희인채로 말이다. 가끔은 기분좋아 하늘을 나르기도 하고평안함으로 마음이 바다가 되고 불안함으로 이불속에서 칩거하기도한다. 여전히 김진희인데 말이다. 올해 2틀에 한번씩은 집밥을 해먹었고 2틀에 한번씩은 반주를 먹었으며 2틀에 한번씩은 세탁기를 돌렸다.

승연2023-11-20 23:51
진희님 말씀처럼 숫자만 바뀔 뿐 여전히 우리는 모두 우리인 것 같아요. ㅎㅎ
남이 나눠 놓은 생애 주기에 따라 어른인 척 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해보며.....
그런데 이틀에 한 번씩 집밥을, 반주를, 세탁기를 돌리셨다니 정말 부지런하게 사셨네요 ㅎㅎ
그렇다면 2023년 올해 약 180일 동안 집밥을, 세탁을, 반주를 드신 것이니
내년에는 이틀에 한 번씩 '나 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실까요..?^^ ㅎㅎ
누군가를 위한 집밥도 아닌, 누군가를 위한 세탁도 아닌, 누군가와 함께 기울이는 반주가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이틀에 한 번씩!!
추천해봅니다. ^^
남이 나눠 놓은 생애 주기에 따라 어른인 척 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해보며.....
그런데 이틀에 한 번씩 집밥을, 반주를, 세탁기를 돌리셨다니 정말 부지런하게 사셨네요 ㅎㅎ
그렇다면 2023년 올해 약 180일 동안 집밥을, 세탁을, 반주를 드신 것이니
내년에는 이틀에 한 번씩 '나 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실까요..?^^ ㅎㅎ
누군가를 위한 집밥도 아닌, 누군가를 위한 세탁도 아닌, 누군가와 함께 기울이는 반주가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이틀에 한 번씩!!
추천해봅니다. ^^

써니2023-11-26 12:53
벌써 겨울인가 싶은게
나이 한살 덜컥 먹게 될날이
이제 40여일도 남지 않았음을 숫자로 실감하는
날입니다
알록달록 예쁜색들로 꾸민 어린이도서관에 앉아
추천한 몇몇 그림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책.스미다 덕분에 적어도 일주일에 3~4번 도서관을
찾아 1시간쯤 책을 읽게 되었네요
누가보면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아기랑 같이 온것도 아닌데...'궁금증을 마구마구 자아내는 모습이지만
전 너무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소개글을 읽으니~이해가 쏙쏙!!!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나이 한살 덜컥 먹게 될날이
이제 40여일도 남지 않았음을 숫자로 실감하는
날입니다
알록달록 예쁜색들로 꾸민 어린이도서관에 앉아
추천한 몇몇 그림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책.스미다 덕분에 적어도 일주일에 3~4번 도서관을
찾아 1시간쯤 책을 읽게 되었네요
누가보면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아기랑 같이 온것도 아닌데...'궁금증을 마구마구 자아내는 모습이지만
전 너무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소개글을 읽으니~이해가 쏙쏙!!!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승연2023-11-26 16:41
와-! 좋은 시간 가지셨군요. 특히 추천책을 이리 관심 가져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그림책을 읽고, 생각에 잠기고, 글로 써내려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제 자신을 되짚어보게 되고, 잊고 살았던 것들이 선연하게 떠오르게 되고…
그림책이 주는 한 컷의 장면과 한 줄의 글의 힘이 남다르지요 :) 행복한 시간이라고 표현을 하시니 저도 너무 뿌듯합니다 ㅎㅎ
그림책과 함께 충만한 날들 되시옵소서. :)
저도 그림책을 읽고, 생각에 잠기고, 글로 써내려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제 자신을 되짚어보게 되고, 잊고 살았던 것들이 선연하게 떠오르게 되고…
그림책이 주는 한 컷의 장면과 한 줄의 글의 힘이 남다르지요 :) 행복한 시간이라고 표현을 하시니 저도 너무 뿌듯합니다 ㅎㅎ
그림책과 함께 충만한 날들 되시옵소서. :)
주말, 즐겁게 보내셨나요.. :)
지난주에는 첫눈이 내렸다며
SNS 에 많은 사진들이 올라왔지만
저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감기로 지옥을 오가느라
첫 눈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네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도
눈 오는 날을 참 많이 기다렸는데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눈을 기다리는 걸 보면
제 안에 변하지 않는 모습도 있구나 싶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계절도 변하고
내가 사는 세상도 변하고
무엇보다 나도 많이 변한 것 같은데
가끔 여전한 우리, 서로의 모습을 마주할 때면
지금의 나, 20년 전의 우리,
모두 그대로 인 것도 같습니다. ^^
세월이 흘렀어도
내가 그대로임을 알려주는 것은
기억 때문일 것이고
그 기억들이 모여 서사를 이루는 것이니
우리가 해마다 케이크에
나이만큼 초를 꽂아 기념하는 것처럼
우리의 서사를
숫자로 표현해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인생을 숫자로 말할 수 있나요? >
글그림 브뤼노 지베르 / 미세기
그림책 속 주인공 샤를로트 할머니와
알베르트 할아버지는
아흔 살로 프랑스에 사십니다.
그동안 두 분은 생일 케이크 촛불을 90번 불었고
90번의 크리스마스와 90번의 여름을 보냈으며
총 3,285일을 사셨다고 하네요.
90년 동안 49,000 킬로미터를 걸었고
950,000 킬로미터를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으며
다섯 번의 이사를 하면서 아이는 두 명 낳으셨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휴대전화를 63,000시간 동안 사용하셨고
그 시간을 다 합치면 7년이라는 사실.
우리가 매일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이렇게나 많다니. ^^;;
이 그림책은
우리의 삶의 면면을
숫자로 표현해 신선함과 즐거움을 줍니다.
저도 이 책처럼
숫자로 올해의 저를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1번의 이사를 했으며
8번의 국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속초, 전주, 제주, 여수, 남해, 안면도, 가평, 춘천...
그렇게 길 위의 날들을 쌓았고
올해 남은 날은 앞으로 40일이니
2023년 325일 동안 975번의 식사를 했을 것이며
41번째의 삶을 애쓰고 버티며 잘 살았음에
스스로 대견하다 박수를 칩니다. :)
그리고 지금은 스미다 홈페이지 마음 톡톡 게시판에
어느덧 12번째 글을 쓰고 있군요.
" 누구나 한번 태어나고,
한 번 죽어요.
그렇지만 태어나고 죽는 90년 동안
우리의 인생은 같은 것들로만 채워지지 않아요.
인생은 저마다 반짝이는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그건 숫자로는 말할 수 없는 거예요
심장이 사십억 번 뛰는 동안,
우리가 인생을 사는 동안,
어떤 조각을 채워 넣을래요? "
우리는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그저 그런 하루겠지만
이렇게 숫자로 인생을 표현하니
하루하루가 쌓여 의미 있는 숫자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각자의 의미 있는 숫자는
삶이라는 길 위에서 계속 새 인생이 일어나고,
이어지고 포개져 각자의 커다란 서사가 되어가겠지요.
살면서 우리는
어느 날은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희망에 부풀기도,
어느 날은 눈 뜨기 싫을 정도의
끔찍함에 힘들기도 하겠지만
좋은 것들만 생각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고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좋아하는 것에 마음을 쏟으며
가장 좋은 것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다
마지막엔
지나고 보니 모든 게 선물이었다고 말하며
웃으며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모두에게 공평하여
한 번의 생과 죽음은
모두에게 만고불변의 법칙이라지만
그 사이를 채워가는 숫자는 각자 다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묻습니다.
" 앞으로 당신의 인생은
어떤 숫자들로 ,
어떤 이야기를 채워갈 것입니까? "
저는 스스로에게 위 질문을 해보며
그동안 마셨던 와인이 몇 병 이었는지,
그동안 마셨던 커피는 몇 잔인지
헤아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몸에 유익하진 않았어도
좋은 시간, 좋은 날들이었으면 되었느니라~~~~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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