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주문 < 이까짓 거! >
승연
2024-08-21
조회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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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2024-08-22 19:12
주인공을 이름으로 특정하지 않고 '소녀'라는 대명사를 써서 몰입감이 더 있는듯 합니다. 소녀에 제이름을 넣어 또한번 읽어보니 감동이 다르게 밀려옵니다. 제3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어 어깨언저리가 조금씩 비에 젖은듯 합니다. 한참동안 내인생에 '준호'는 누구였을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제인생은 지금 소낙비를 맞고 있는듯 합니다. 장애아이들을 돌보면서 힘듦으로 인해 부르튼 입술을 가지고 학부모의 원성을 한바탕 듣고 와 고독하게 저녁을 해야하는 이때. 얼큰하게 순두부 끓여서 술한잔?으로 시름을 달래렵니다. 같이 하실래요?
승연2024-08-22 22:30
장애아 친구들.. 아주 어렸을 때 봉사랍시고 성당에서 장애아 주일학교 교사를 한 적 있어요 :)
그 잠깐의 미사시간에도 힘들었는데 현장에서 장애아 친구들과 함께 하신다는 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죠.... 부르튼 입술, 학부모의 원성...
단어단어들 사이에서 선생님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 됩니다.
술 한잔, 두잔.. 세잔.. 얼큰하게 걸치며 두런두런 쏟아내는 이야기들을
저는 언제든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요~ :)
언젠가 한번 이슬이 한 병 들고 가겠습니다 ㅎ
오늘의 피곤함과 시름을 잘 달래어 편안한 밤, 좋은 꿈 꾸시길 바라면서....
마음 한가득 응원을 담아~ 💕🙏
그 잠깐의 미사시간에도 힘들었는데 현장에서 장애아 친구들과 함께 하신다는 건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죠.... 부르튼 입술, 학부모의 원성...
단어단어들 사이에서 선생님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 됩니다.
술 한잔, 두잔.. 세잔.. 얼큰하게 걸치며 두런두런 쏟아내는 이야기들을
저는 언제든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요~ :)
언젠가 한번 이슬이 한 병 들고 가겠습니다 ㅎ
오늘의 피곤함과 시름을 잘 달래어 편안한 밤, 좋은 꿈 꾸시길 바라면서....
마음 한가득 응원을 담아~ 💕🙏
하얀바다2024-08-26 00:32
이제는 지나간 시절이지만 질문을 받고 그 때를 떠올려봅니다.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이 시절과 힘겨웠던 삽십대를 합하니 세상에나 제 나이의 절반이나 되네요. 아이코......😂
저는 내리는 비를 피할 생각만 했지 소녀처럼 용기있게, 비 속으로 뛰어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아주 긴 시간을 먹구름과 잦은 비 속에 속절없이 스스로를 방치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간간이 내리쬐는 햇볕같은 순간들이 있었기에 이 지난한 시간들을 간신히 통과할 수 있었네요.
그런데, 이런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저의 성향이 결국 큰 일을 내고야 말았죠.
반은 신의 뜻으로, 반은 자의로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가장 치열하게 비 속을 걸어가야만 했고 감사하게도...비는 너무 늦지 않게 그쳐주었어요.
승연님의 말씀처럼 비는 언젠가는 그칠 것이고 반가운 햇빛은 반드시 돌아올테지요.
그러니, 비맞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은 비 속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이 어렵지 반복되다 보면 익숙함과 노하우까지도 생길거에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고된 장마도 풀이 꺾여 푸른 하늘에 자리를 내놓고 마는 순간이 올 테지요.
그리고 그 빛나는 하늘을 드넓은 가슴으로 맞이할 수 있는 영광은 비에 지지 않고 묵묵히 그 시절을 지나온 이가 누리게 될 거에요.
저는 망설이고 겁내다 출발이 너무 늦었으나, 레터를 보시는 분들은 이미 소녀처럼 용기있게 내디딘 분들이시기를 온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누군가의 '시절 준호'가 되어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리하고 싶습니다.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이 시절과 힘겨웠던 삽십대를 합하니 세상에나 제 나이의 절반이나 되네요. 아이코......😂
저는 내리는 비를 피할 생각만 했지 소녀처럼 용기있게, 비 속으로 뛰어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아주 긴 시간을 먹구름과 잦은 비 속에 속절없이 스스로를 방치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간간이 내리쬐는 햇볕같은 순간들이 있었기에 이 지난한 시간들을 간신히 통과할 수 있었네요.
그런데, 이런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저의 성향이 결국 큰 일을 내고야 말았죠.
반은 신의 뜻으로, 반은 자의로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열심히, 가장 치열하게 비 속을 걸어가야만 했고 감사하게도...비는 너무 늦지 않게 그쳐주었어요.
승연님의 말씀처럼 비는 언젠가는 그칠 것이고 반가운 햇빛은 반드시 돌아올테지요.
그러니, 비맞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은 비 속으로 한 발짝 두 발짝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이 어렵지 반복되다 보면 익숙함과 노하우까지도 생길거에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고된 장마도 풀이 꺾여 푸른 하늘에 자리를 내놓고 마는 순간이 올 테지요.
그리고 그 빛나는 하늘을 드넓은 가슴으로 맞이할 수 있는 영광은 비에 지지 않고 묵묵히 그 시절을 지나온 이가 누리게 될 거에요.
저는 망설이고 겁내다 출발이 너무 늦었으나, 레터를 보시는 분들은 이미 소녀처럼 용기있게 내디딘 분들이시기를 온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누군가의 '시절 준호'가 되어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리하고 싶습니다.
승연2024-08-26 16:12
'시절 준호' ... 가 마음에 머무네요.
생각해보면 시절 시절마다 '준호'의 존재가 분명히 있었어요.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 :)
비 맞음의 시절, 비 그침의 시절, 구름 속에 가려져 있는 빛의 날..
나름 모두 겪어보았다, 이제 제법 여러 날들을 반복했다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더 많은 , 더 고되고 반면 더 화창한 날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때로는 훌쩍~ 10년을 뛰어넘어 나이 들면 좋겠다,
거꾸로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부질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
비 맞음을 기꺼이 선택하여 용기 있게 뛰어든 소녀처럼
이길 필요까지는 없지만 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 주의 시작인 분주하고 피곤한 월요일, 반가운 댓글에 대댓글을 남겨봅니다. 💕
생각해보면 시절 시절마다 '준호'의 존재가 분명히 있었어요.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 :)
비 맞음의 시절, 비 그침의 시절, 구름 속에 가려져 있는 빛의 날..
나름 모두 겪어보았다, 이제 제법 여러 날들을 반복했다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더 많은 , 더 고되고 반면 더 화창한 날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때로는 훌쩍~ 10년을 뛰어넘어 나이 들면 좋겠다,
거꾸로 10년,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부질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
비 맞음을 기꺼이 선택하여 용기 있게 뛰어든 소녀처럼
이길 필요까지는 없지만 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 주의 시작인 분주하고 피곤한 월요일, 반가운 댓글에 대댓글을 남겨봅니다. 💕
단톡방에서 누군가 이야기합니다.
뭐 한 것도 없는데 시간만 잘 간다고,
그렇게 벌써 한 달이 지났다고...
듣고 있던 저는 올해가 다 가기 전,
뭔가 해야겠다 다짐한다 했더니
다른 누군가는
스트레스 받으니 다짐하지 말고 그냥 하라고..
그냥 하면 된다고..
마지막으로 누군가는 이야기 합니다.
" 그냥 이끌리는 대로 하세요.." 라고..
8월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으니
올해도 어느새 네 달 밖에 남지 않았음에
제 마음이 종종걸음칩니다.
그러다 ‘다짐하지 말아라, 이끌리는 대로 해라~ ’ 라는
조언들에 마음이 놓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유난히 혹독하게 통과하고 있는 올해,
다가오는 하반기와 내년이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와요.
그래서 오늘은 마법의 주문을 저에게 걸어봅니다.
‘ 이까짓 거! ’ 라고..
< 이까짓 거! > 글그림 박현주 / 이야기꽃
“ 이까짓 거!” 비장한 외침과도 같은 말.
쉽지 않은 세상 살이로 인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
오늘 따라 참 제 마음에 쏙~ 드는 말.
우산을 미처 챙겨 오지 못한 소녀가
걱정스럽게 비 오는 창밖을 바라봅니다.
표정을 보니 아이는 우산을 챙겨 오지 않은 듯 하고,
하교하는 아이들은 신이 나 우르르 복도를 뛰어갑니다.
쏟아지는 비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망설이는 소녀.
그때 같은 반이었던 준호가 나타나요.
드라마처럼
멋진 남자친구가 우산을 씌워주는 건 아니구요. ^^
소녀처럼 우산을 갖고 오지 않은 준호는
망설임 없이 비를 뚫고 나섭니다.
"넌 안 가냐? " 하는 말과 함께...
그렇게 소녀는 준호 뒤를 따라 달려요.
가방을 머리 위에 쓰고 최대한 빨리~
타닥타닥탁탁탁탁탁탁탁....
회색빛으로 둘러싸인 세상 속,
색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단 두 사람.
그렇게 함께 비를 맞으며
문구점까지, 편의점까지,
분식점까지, 피아노 학원까지
두 아이는 빗속을 신나게 달립니다.
이제 소녀의 얼굴은 자신감이 충만하고
비 맞음이 어느새 하나의 놀이가 된 듯 해요.
그렇게 피아노 학원에 도착하자
세상 쿨하게 떠나는 준호.
거리에는 여전히 비는 쏟아지고 있고,
함께했던 준호는 이제 없어요.
길에는 우산을 쓴 많은 사람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오고가고..
처음처럼 소녀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달라진 소녀.
이까짓 거! 아무것도 아니란 걸 이제 알았으니까…
소녀는 혼자 빗속을 힘차게 달립니다.
“얘, 우산 없니? 같이 갈래?”
“괜찮아요!“
그렇게 회색빛 어두웠던 하늘이
다시 노란 빛깔로 물들어요.
저는 맑은 날도 좋아하지만
흐리고 비오는 장마철도 참 좋아해요.
쏟아지는 폭우를 뚫으며
볼륨을 한껏 올린 뒤 드라이브를 하면
마음 깊은 곳까지 촉촉한 비와 음악이 스며들어요
그게 뭐라고.. 그리도 행복한지..
아.. 그러고 보니
아주 옛날 누군가 보내준 문자 메세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창~ 문 두드리며 비가 오네. 눈물의 빗줄기~”
노래 가사를 애니콜 핸드폰 문자로
빗줄기와 음표를 그려 보내준 누군가.. ^^
그 문자를 보며 참 정성들여 그렸다 생각을 했었지요.
친구들과 가위바위보를 한 뒤,
진 사람 빗속에 1분 동안 서 있기 벌칙을 하며
깔깔 댔던 날들..
장마철 되면
비 오는거 좋아하던 승연이 생각 난다고
한번씩 메시지 주던 누군가도.............
어어어어어!!
잠들어 있던 기억들이 다시 한번 구름같이 일어납니다.....
그러고 보니 제 생의 장면 장면 속 비 내림의 기억은
단순한 장마철 비가 아닌 인생 이야기.
살다 보면 나쁜 일이 꼭
나쁨 패키지 상품처럼 몰려올 때가 있어요.
그것은 꼭 장마철 비처럼 쏴아아아아~~ 쏟아집니다.
그럴 땐 모두가 방패 같은 우산을 단단히 들고 갑니다.
나는 우산이 없는데..
나는 우비도 없는데.....
어쩌지...
꼭 낙오자가 된 것 같기도,
실패자 가 된 것 같기도 하는 날들...
그러니 그림책 속 소녀가 바로 저이고, 우리가 아닐까요..
소녀는 누군가와 함께 비 맞으며 뛰어보니
생각보다 별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함께한 경험 덕분에 작은 용기가 커져가고
이제는 혼자 나의 속도에 맞춰 뛰어갈 수 있는 것.
가끔은 준호처럼
그렇게 떠나는 누군가 때문에 서운할 수도,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저만의 길을 가야하겠지요.
그게 인생이니까.
그게.. 인생이니까요...
8월을 마무리하며 반년을 돌아봅니다.
때로는 장대비가, 때로는 먹구름이,
때로는 볕이 쨍 한 날들.
그때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이들이 있었고
흠뻑 비를 맞아 당황스러워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때
우산을 씌워준 이도 있었고
글을 쓰는 이 시간에는 잊고 살았던 기억이
한꺼번에 구름같이 떠올라 혼자 미소짓게 됩니다.
아.. 내가 그 힘으로 살아가고 있구나~ 하면서 말이죠.
:)
그러니 비 좀 맞으면 어떻습니까.
이까짓 거.
때로는 함께, 때로는 혼자,
이까짓 꺼!를 외치며
묵묵하게, 담담하게 저의 길을 걸어야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안간힘을 쓰며 살아요.
하지만 너무 안간힘을 쓰고 애쓰면
언젠가는 부러지고 , 넘어지고, 엎어질 꺼에요.
하지만 비는....
언젠가 그칩니다.
때가 되면 그쳐요.
그러니 그때까지..
비가 멈출 때까지....
그렇게 견뎌내야겠습니다.
“ 이까짓거!” 를 외치며,
비 오는 날이면 너를 기억한다는
마음을 담은 메세지들을 기억하며...
함께 추억을 쌓아 올려
그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그리운 이들을 기억하며......
맞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곁에는 함께 비 맞아줄 사람이 늘 있었고,
제 삶 안에서는 늘 사람이 풍경이 되어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하여 다시 한번 글을 마무리하며
이까짓 비쯤 얼마든지 나 혼자서도 부딪힐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마법의 주문을 외워봅니다.
" 이까짓 거!! " 😊
" 여러분은 비를 온 몸으로 맞아야만 했던 시절,
어떻게 견뎌내셨나요?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앞으로 쏟아질 장대비를
저도 잘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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