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 해서' 와 함께.. < 떠나고 싶은 날에는 >
승연
2024-06-13
조회수 84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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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바다2024-06-16 21:29
고백하자면, 저도 소녀처럼 현재의 시간을 벗어나 상상의 공간으로 떠나곤 했습니다.
10살, 11살 부터 였던 거 같아요. 살짝 궁상스러울 수도 있는 이 여행을, 필요할 때마다 떠났지요.
엄마에게 혼이 나서 울적한 날, 할머니가 보고 싶었던 날 ...
저는 어김없이 상상의 나라를 찾았지요.
거기에 가면 신데렐라가 살았고, 백설공주가 살았고, 콩쥐도 살았지요. 또 용감한 앤과 피터팬, 성냥팔이 소녀도 있었고요.
그렇게 그렇게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유영하며 놀다 현실로 돌아오면, 소녀의 말처럼 나를 무겁게 했던 감정과 기분들이 가벼워져, 다시 현실을 마주할 힘을 불어넣어 주었어요, 신기하게도요.
생각해보니, 가장 안전하고, 가장 자유롭고,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세상이어서 행복했던 거 같아요. 이 감동적인 여행은 15살,16살까지 저의 케렌시아가 되어 주었네요.
지금은 환상의 세계를 찾는 대신, 잠시 집을 떠나 산책을 하거나, 조용한 카페에서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거나,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적으며 마주한 문제들을 직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바다를 찾아 상념으로 가득 찬 마음을 파도에 굽이 굽이 실어 보내기도 하고요.
적다 보니, 지금의 저는 어릴적과는 결이 너무나 다른 방법을 취하고 있네요.
이 변화가 과연 좋은 걸까요? ㅎㅎ.
10살, 11살 부터 였던 거 같아요. 살짝 궁상스러울 수도 있는 이 여행을, 필요할 때마다 떠났지요.
엄마에게 혼이 나서 울적한 날, 할머니가 보고 싶었던 날 ...
저는 어김없이 상상의 나라를 찾았지요.
거기에 가면 신데렐라가 살았고, 백설공주가 살았고, 콩쥐도 살았지요. 또 용감한 앤과 피터팬, 성냥팔이 소녀도 있었고요.
그렇게 그렇게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유영하며 놀다 현실로 돌아오면, 소녀의 말처럼 나를 무겁게 했던 감정과 기분들이 가벼워져, 다시 현실을 마주할 힘을 불어넣어 주었어요, 신기하게도요.
생각해보니, 가장 안전하고, 가장 자유롭고,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세상이어서 행복했던 거 같아요. 이 감동적인 여행은 15살,16살까지 저의 케렌시아가 되어 주었네요.
지금은 환상의 세계를 찾는 대신, 잠시 집을 떠나 산책을 하거나, 조용한 카페에서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거나,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적으며 마주한 문제들을 직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바다를 찾아 상념으로 가득 찬 마음을 파도에 굽이 굽이 실어 보내기도 하고요.
적다 보니, 지금의 저는 어릴적과는 결이 너무나 다른 방법을 취하고 있네요.
이 변화가 과연 좋은 걸까요? ㅎㅎ.
승연2024-06-17 01:37
너무나도 건강하고 바람직해 보이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ㅎㅎ
어렸을땐 상상속의 세계로,
성인이 된 지금은 내 삶의 반경 안에서 하얀바다님의 방법으로 지혜롭게..^^
덕분에 신데렐라, 백설공주 오랜만에 떠올립니다. ㅎㅎㅎ
저도 일상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꼭 내려 해요.
단 10분, 30분, 1시간이라도.....
음악과 함께 밤바람을 쏘이며 밤 달리기 하는 시간,
강아지 산책 시키며 이끄는대로 슬렁슬렁 걷기,
카페에 앉아 책 읽기, 필사 하기 등등...
요즘은 그림책 레터 쓰며 오롯이 머물며
제 마음과 마주하기도 첨부해 봅니다 :)
이런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현실에 두 발을 딛으며
위에 썼듯,
저만의 수 많은 '~ 해서' 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야겠어요 ㅎㅎ
유쾌하고 재미있는 댓글에 감사드리며....^^
어렸을땐 상상속의 세계로,
성인이 된 지금은 내 삶의 반경 안에서 하얀바다님의 방법으로 지혜롭게..^^
덕분에 신데렐라, 백설공주 오랜만에 떠올립니다. ㅎㅎㅎ
저도 일상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꼭 내려 해요.
단 10분, 30분, 1시간이라도.....
음악과 함께 밤바람을 쏘이며 밤 달리기 하는 시간,
강아지 산책 시키며 이끄는대로 슬렁슬렁 걷기,
카페에 앉아 책 읽기, 필사 하기 등등...
요즘은 그림책 레터 쓰며 오롯이 머물며
제 마음과 마주하기도 첨부해 봅니다 :)
이런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현실에 두 발을 딛으며
위에 썼듯,
저만의 수 많은 '~ 해서' 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야겠어요 ㅎㅎ
유쾌하고 재미있는 댓글에 감사드리며....^^
김진희2024-07-11 07:19
마음이 요동치면 입을 닫고 절대 제게 말시키지 않는 여행 유튜버들의 영상을 본답니다. 그들과 함께 북극, 남극, 오지등을 다니다 보면 어느새 내가 누워있는 거실 바닥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집이 최고 좋아'하고 혼잣말 하며 밀린 집안일을 한답니다.
승연2024-07-14 00:24
하...... 오늘 얘기 나눴어요 친한 지인들과 함께....
요르단 사막에 누워 쏟아지는 별 보러 꼭 가자고!!!!!
꺄~~~~~~~~~~~~~~~~~~~~~~😍
여행 좋아하는 저는....당장이라도 비행기 타고 싶으나...
고딩 아드님의 입시가 끝날 때까지는 참아보기로...
지금은 국내에서 훌쩍훌쩍 떠날 수 있음에 그나마 감사하며..
훌쩍훌쩍 다른 나라로 떠났다 올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ㅎ
마음이 요동치는 날,에는 저도 진희님처럼 여행 유튜브 영상 보며
훌쩍 떠날 얼마 남지 않은 그날을 상상해보렵니다. ㅎㅎ
요르단 사막에 누워 쏟아지는 별 보러 꼭 가자고!!!!!
꺄~~~~~~~~~~~~~~~~~~~~~~😍
여행 좋아하는 저는....당장이라도 비행기 타고 싶으나...
고딩 아드님의 입시가 끝날 때까지는 참아보기로...
지금은 국내에서 훌쩍훌쩍 떠날 수 있음에 그나마 감사하며..
훌쩍훌쩍 다른 나라로 떠났다 올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ㅎ
마음이 요동치는 날,에는 저도 진희님처럼 여행 유튜브 영상 보며
훌쩍 떠날 얼마 남지 않은 그날을 상상해보렵니다. ㅎㅎ
가끔 갑자기 미치도록 떠나고 싶은 날이 있어요.
특히 마음이 요동치는 날들이 계속 될 때...
그림책 속 아이처럼 훌쩍 떠나고픈 날에
여러분은 어디로, 어떻게 떠나시나요?
< 떠나고 싶은 날에는 >
글 레이첼 우드워스 그림 생 미아오
달리
" 오늘같이 이렇게
화나고, 속상하고, 시끄러운 날이면....
나는 멀리 저멀리 떠나고 싶어요.
나만의 비밀장소,
상상 속 정글 세계로 말이에요."
저는 망망대해를 떠다니다 비로소 닿을 수 있는,
지도에도 없는 무명의 섬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곳은 누구에 대해서도 재단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으며,
나를 재촉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곳.
내 안의 목소리 만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곳.
그래서 안전한 곳.
그런 곳은 어디이며 있기는 할까요..
여행지에서 오롯이 누리는 이 시간-!
칠흑 같은 이 밤,
밤바람을 맞으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과 이 공간이 바로 그런 곳!!
밤 바다 위로 광활히 펼쳐진 공간처럼
시간 역시 계속 뻗어나가는 지금..
과거로 더 먼 과거로,
시간이 쌓이고 또 쌓여
한없이 깊어지는 시간은
저만의 비밀 장소이자 정글 세계입니다.
어둠만이 유일한 친구인 이 시간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 흔들흔들 살랑살랑 바스락바스락
바람은 나무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나뭇잎이 소곤대면
나뭇가지가 춤을 추고,
나무 줄기는 조곤조곤 달그락 거려요. "
그림책 속 주인공은 자신만의 상상 속 세계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나뭇잎과 흔들거리는 바람은
서로만 알아들을 수 있는 그들만의 언어로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말이지요.
저는 저만의 세계 속에 잠겨
시간의 폭풍이 휩쓸고 , 부서진 별들이 흩어져 내린
그 자리를 천천히 걸어봅니다.
지나갔다 생각했던 일들은
이미 그 보다 훨씬 더 이전에 시작되었고
지금도 끝나지 않은 채 진행 중 이라는 사실에
놀라움과 그리움이 함께 합니다.
잎을 모두 잃은 겨울 나무 같이 흔들고 지나갔던 일들,
영원히 간직할 것만 같은 어떤 감정이
서글플 만큼 빨리 옅어져 아쉬웠던 마음과 마음들..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어떤 풍경들을
바다와 바람과 밤하늘이 환기 시켜줍니다.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누락되어
영영 깨어나지 않는 시간도 떠올려보니
삶이 너무나 광활하고 깊어만 갑니다.
그렇게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나면
모든 것은 별 것 아닌 것 처럼 느껴져요.
" 그렇게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나면
화나고, 속상하고, 시끄러운 기분은
별 것 아닌 게 돼요. "
그렇게 살다가 마음이 어지러운 날,
그래서 떠나고 싶은 날,
저는 그렇게 시간 여행을 하며 생각을 정리 후
지금, 여기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오면..
오늘 밤은 달이 너무 환해서,
반가운 누군가의 댓글에 그리워져서,
그래서 생각나는 이름이 떠오르고 해서,
때로는 기뻐서, 즐거워서, 사랑해서,,..
그렇게 지금 내 감정의 수 많은 ‘~해서' 들과 함께 ,
지금 내 곁의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오늘을 내일을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반짝이며 살아야겠다 다시 한번 다짐 해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주어진 삶을
제대로, 온전히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 여러분은 마음이 요동치는 날이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 하시나요?
여러분만의 노하우를 살짝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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