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또 다른 이름, 소진 < 매미 >
승연
2024-05-22
조회수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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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바다2024-05-25 17:54
음...
저는 날 선 경쟁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쪽이고
타인의 시선도 가볍게 흘려보내지 못하는 쪽입니다.
또, 용기가 부족해 시작이 어렵고, 생각이 많아서 진행 속도는 더딘, 느리고 소극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내향적이지만 외성의 사회성을 가진 터라 조금 복잡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스스로의 잣대를 기준 삼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외부와 내부의 기준 사이 간극을 조율하는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지만 우선시 되는 기준은 역시 제 안의 '잣대'입니다.
개인적이라고 해도 사회적 존재인 사람이기에 외부의 잣대가 그 안에 투영될 수 밖에 없을테지요.
그래서 자문하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통념에 사로 잡히지 않으며 올곧고 무해한 나의 이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다정한 세상이 되는데 일조하는 구성원이 되고도 싶습니다.
저는 날 선 경쟁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쪽이고
타인의 시선도 가볍게 흘려보내지 못하는 쪽입니다.
또, 용기가 부족해 시작이 어렵고, 생각이 많아서 진행 속도는 더딘, 느리고 소극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내향적이지만 외성의 사회성을 가진 터라 조금 복잡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스스로의 잣대를 기준 삼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외부와 내부의 기준 사이 간극을 조율하는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지만 우선시 되는 기준은 역시 제 안의 '잣대'입니다.
개인적이라고 해도 사회적 존재인 사람이기에 외부의 잣대가 그 안에 투영될 수 밖에 없을테지요.
그래서 자문하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통념에 사로 잡히지 않으며 올곧고 무해한 나의 이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다정한 세상이 되는데 일조하는 구성원이 되고도 싶습니다.
승연2024-05-26 23:06
하얀바다님은 너무나 훌륭하시네요.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내 자신의 잣대' 라니..
게다가 자문하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계신다니 말이에요.
저는 한때... 기어코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지요.
건방지게, 교만하게 말이지요.
내 자신의 잣대 보다는 사회적 잣대가 더욱 중요했던 그런 시기~
하지만 그것이 저의 몸과 마음에 맞지 않는 불편한 것들이라는 것을
저절로 깨달았고 그 대신 ,
모든 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큰 욕심 내지 말고
이룰 수 있는 확실한 닻을 내릴 수 있는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보자
꿈을 꿔봅니다.
댓글에 감사드리며..^^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내 자신의 잣대' 라니..
게다가 자문하는 감각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계신다니 말이에요.
저는 한때... 기어코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지요.
건방지게, 교만하게 말이지요.
내 자신의 잣대 보다는 사회적 잣대가 더욱 중요했던 그런 시기~
하지만 그것이 저의 몸과 마음에 맞지 않는 불편한 것들이라는 것을
저절로 깨달았고 그 대신 ,
모든 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큰 욕심 내지 말고
이룰 수 있는 확실한 닻을 내릴 수 있는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어보자
꿈을 꿔봅니다.
댓글에 감사드리며..^^
김진희2024-05-30 07:45
작가의 질문에 한동안 멍하니 '나 살고 있나?'하고 생각을 했습니나. 부속품처럼 살고 있는 요즘 생각하는게 싫어 생각을 요구하는 곳을 피하며 살았답니다. 경쟁을 생각하기엔 내조건이 너무 취약하고 안하자니 자꾸 짓밟히는것 같은 요즘의 나. 담글줄도 모르는 마늘 장아찌나 열심히 담으며 나를 찾고 있습니다. 에휴 제가 힘들었네요.
승연2024-05-30 18:24
진희님께 묻습니다. ㅎ
마늘 장아찌는 하고 싶은 일이셨을까요, 해야만 하는 일이었을까요.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간극이 직장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안녕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덧붙여 봅니다 :)
'나 잘 살고 있나?' 가 아닌 '나 살고 있나?' 라는 스스로가 던지신 질문에 마음이 아립니다.
언젠가는 '나 참 잘 살고 있지' 라는 답을 내릴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도하면서
앞으로는 다시 오지 않을 ' 지금, 여기' 에서의 시간
잘 누리실 수 있기를... 😊
마늘 장아찌는 하고 싶은 일이셨을까요, 해야만 하는 일이었을까요. ^^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간극이 직장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안녕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덧붙여 봅니다 :)
'나 잘 살고 있나?' 가 아닌 '나 살고 있나?' 라는 스스로가 던지신 질문에 마음이 아립니다.
언젠가는 '나 참 잘 살고 있지' 라는 답을 내릴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기도하면서
앞으로는 다시 오지 않을 ' 지금, 여기' 에서의 시간
잘 누리실 수 있기를... 😊
저는 숀탠 작가를 20년 전,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빨간 나무> 라는 그림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마주한 그림책 <매미>를 보며
역시! 라는 감탄을 하게 되었지요.
현실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우울함과 외로움이 있지만
그 끝자락에 있는 따스함!
< 매미 > 글그림 숀탠 / 풀빛 을 다시 펼쳐보며
요즘 저의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아동학을 전공해 현장에 있었어요.
자연스레 아이들과 그림책을 많이 보게 되었고
타샤 튜터 할머니 그림책을 통한
유아 행복감 증진과
유아 인성 교육에 대한 논문을 쓰기도 했었지요.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영유아 행복감과 인성에 대해 새롭게 공부하며
가슴이 설레었던 시절!
그런데 강산이 한번 변할 동안의 세월이 흐른 후
‘책, 스미다’ 에서 그림책으로 레터 글을 쓰고 있다니!
삶은 알 수 없는 일이지요. :)
그렇게 좋아했던 그림책이지만
요즘 저에게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처음엔 좋아서 시작한 그림책이
‘일과 사업’이 되어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 <매미>!!
그림책 첫 장을 펼치니
가슴에 가지런히 모은 손,
주름 진 회색 양복 깃에 달린 매미 이름표가
인상 깊습니다.
" 매미는 고층 빌딩에서 일한다.
데이터를 입력한다.
십칠 년 동안 아파서 쉬는 날은 없다.
실수도 안 한다.
톡 톡 톡!! "
온통 잿빛 가득한 사무실에서 매미는
데이터를 입력합니다. 톡톡톡!
쉴 새 없이 컴퓨터를 두드리느라 바쁜 매미를 보니
우리의 모습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 인간들은 일을 끝내는 법이 없다.
매미는 늘 늦게까지 남아서 일을 끝낸다.
아무도 매미에게 고맙다고 하지 않는다.
톡 톡 톡! "
매미는 인간의 일을 하지만
인간은 매미와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매미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투명 인간과도 같습니다.
“ 십칠 년 일한 매미가 은퇴한다.
파티는 없다.
악수도 없다.
상사는 책상을 치우라고 말한다.
톡 톡 톡! ”
십칠 년이란 시간을 지내왔지만
정 붙일 데 하나 없는 세상.
파티도, 악수도 없이 책상부터 치우라는 상사.
그저 하나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던 그런 삶!
그렇다면 십칠 년이라는 시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미국에는 17년 종 이라는 매미가 있습니다.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땅속에서 유충으로 보낸 후
비로소 부화 한다고 해요.
그렇게 부화한 매미가 어둠 속에서 보내는
17년이란 시간은
첫 직장을 얻어 퇴직 하기까지의 기간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왜 인지..
" 이제 안녕을 고할 때다.
톡 톡 톡! "
매미가 모서리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뒷모습에서
벼랑 끝에 서서 꾸역꾸역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매미는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17년 동안의 직장 생활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일치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그 간극이 너무 지나쳐
우리의 삶에,
우리의 정신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디, 부디..
‘나’ 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자가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할 가능성은 없지요.
나중이라는 시간을 위해
매미처럼 지금을 희생한다면
인생은 그저 서바이벌 게임이 되어
소진에 소진이 될 뿐..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진정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나 아닌 나’의 상태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애쓰지 말아야겠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이
큰 재물을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보다는 ‘용기’가 필요한 것!
그것은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의 용기는
아닐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시간,
제 마음이 머무는 그림책에 몰입하고 사유하고
온전히 할애해봅니다.
그리하여 내가 안녕할 수 있기를,
당신이 안녕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여러분께 드릴 질문은..
“ 세상에는 경쟁하여 기어코 올라선 사람들과
세상이 뭐라든 주인공 매미처럼
묵묵히 아래를 보고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 사람인가요?
또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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