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틈,
그림책이 스미다 

"그림책은 인생에 세 번"

'인생에 세 번'이란 먼저 자신이 아이였을 때,
다음에는 아이를 기를 때,
그리고 세 번째는 인생 후반이 되고 나서, 라는 의미다.

- 마음이 흐린 날엔 그림책을 펴세요, 2006, 야냐기다 구니오 -

그림책과 함께 설레는 봄을 준비하세요

마음껏 시간을 넘나들 수 있다면..< 100 인생 그림책 >

승연
2024-02-05
조회수 245

가끔은 상상합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우리에겐 단 한 번만 주어진 생이기에

마음껏 시간을 넘나들 수 있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100 인생 그림책 >

글 하이케 팔러   그림 발레리오 비달리  / 사계절

 

이 그림책은

생을 한꺼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

 

태어난 그 순간부터 100세 까지의 삶을

한 컷의 그림과 간결한 텍스트로 표현한 책으로

삶에 대한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펼쳐보면 좋은 책 이지요.

 

저는 자연스럽게

제 나이의 숫자를 먼저 펼쳐봅니다.

 

“ 43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법도 배웠고.”

 

지금의 제 나이인 43이라는 숫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법’ 

아는 나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감각적이고, 자유로우며, 독립적일 수 있지요.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을 스스로 결정하고 받아들이며

모든 것들이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이니

잔소리를 할 필요도, 들을 필요도 없답니다. ^^;;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느끼고 싶은 대로 느끼며

나의 감정에 충실하게 되는

100% 나만의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시간.

 

작가는 꼭 저를 아는 듯

‘혼자만의 시간’ 을 콕 집어 놀라웠지요.

 

“ 70 네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지? 

생전 처음 해본 일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을 거야. ”

 

“ 74 어쩌면 생전 처음으로 

나랑 딱 어울리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어. ”

 

70이 되어도 자신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고,

처음 해본 일도 많을 것이며,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나이라는 말에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나이로 다가옵니다. ㅎㅎ


여전히 마음은 청춘이요, 

어린아이 일 것만 같은 느낌..^^

 

이 책을 보며 저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들에 대한 설레임 과 함께

10대를 지나 20대, 30대의 기억을 소환 시키며

마음껏 시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교복 입고 깔깔거리며

친구들과 먹었던 떡볶이가 그리운 10대,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를 털어 구매했던

play list가 기억나는 20대,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고군분투했던 30대,

그리고 지금의 40대까지..

 

모든 시절이 어렸고, 미숙했고, 약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미숙함 투성인 어른(?)이지요.

 

책장을 찬찬히 넘기며

제 삶을 뒤흔들었던

어느 지점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어느 지점에는

꼭 누군가가 있으니

결국 우리가 만나는 그 지점은 ‘관계’ ....

 

이 과정을 통해

인생에서 오래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게 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지금의 나에게 힘이 되는지 알게 되었으며,

 

생각보다 괜찮은 내 모습도 알게 되었고,

 

때로는 미련이 남아 돌아가고 싶은 시절도 있음을,

때로는 마음이 너무 아파

잊지 못하는 시절도 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이렇듯 저는 밀려간 시간 들을 회복 시켜봅니다.

 

이제 미래로 건너가 봅니다.


제 꿈은..

어떤 일이든 담담하고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사람,

일상의 작은 다름을 캐치 하여 잘 감지하는 사람,

넘어지는 순간에도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 사람,

어둠을 밝히는 

다정한 불빛과도 같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꿈이 너무 큰 것 같아

어렵지 않을까 살짝 자신이 없어지기 하네요. ^^;

 

과거와 미래를 오고 가보니

삶이란..

단순히 한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무엇을 기억하고,

그 기억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즐거운 일이 많았던 시절을 함께 해준 이들과

앞으로 다가올 새 바람과 함께 할 이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말을 건네 봅니다.

 

더불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간에 복종하면서 살아야 한다 지만

숫자 뿐인 나이와

세상의 잣대에 휘둘려 살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 다짐도 해봅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신산한 시절을

설레임 으로 무장하여

온몸으로 용기 있게 맞설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지요 :)

 

오늘은 그림책과 함께 들어보면 좋을 노래 한 곡 추천!! 

 

“ 힘들지 어른인 척하는 일이

어렵지 어른으로 사는 일이

몰랐지

그때는 시간이 좀 더 빨리 흘렀으면

어린 날엔 누구나 다 그랬으니까

외롭지 어른으로 사는 일이

슬프지 어른으로 버티는 일

몰랐지

그때는 세상이 모두 내 것 같았었지

어린 날엔 누구나 다 그랬으니까 ~

 

괜찮아 어른이 돼가는 거야~

괜찮아 어른이 돼가는 거야~ “

 

- 가수 에피톤 프로젝트 의 ‘어른’ 中에서


성장과 성숙에 이르는 나이라는 서른이 되어도,

세상 그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인 

불혹이 되어도,

지천명의 나이라는 50이 되어도, 

어른으로 버티는 일이 여전히 힘들겠지만

괜찮아~ 괜찮아~ 속삭여 봅니다.


그렇게 우리는 여전히 어린아이를 품은

미숙한 어른일테니까요.. :)

 

그래서 오늘은 당신에게 묻습니다.

 

“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 10년 후의 당신이 

지금의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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