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의해 나를 책임지는 과정 <호랑이를 타다 >x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승연
2024-12-13
조회수 117

글 다비드 칼리 그림 라울 니에토 구리디 / 책빛


 어느 순간, 큰 목소리가 들립니다.

”지금 선택하시오. 걸어갈지, 말을 타고 갈지.“

 

어떤 사람들은 걸어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말을 타고 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한 사람이 다른 선택을 합니다.

호랑이를 타고 가기로!

 

우리는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오늘은 어떤 커피를 내리지?,

어떤 옷을 입지?

어떤 재테크를 하지? 등의

하루하루 제 앞에 놓인 물음에 답하며 인생이 펼쳐져요.

 

매일매일 내려야 하는 작은 결정부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큰 결정,

아이가 있다면 다가오지 않은 아이의 미래를

대신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의 내면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옵니다.

걸어갈지, 말을 타고 갈지 선택하라고..

 

저희 집 아들은 이제 예비 고3 이라는 어마어마한 나이에요.

얼마 전 아이는 자신의 진로를 확고히 결정했고,

용기 있게 저에게 말을 했어요.

저와 남편은 순간 당황도 했고,

그동안 아이가 쌓아 놓은 여러 결과물들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지 않은 아이의 미래를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라는 이유로,

부모가 걸어간 길이 안전하니 그리하라고 반대할 수는 없더군요.

 

어쩌면 아이는 그동안 내면의 소리를 못 들었을 수도,

아니면 용기를 못 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결정을 내렸으니 한편으로 기특도 합니다.

 

어쩌면 그 길이 다수가 걷는 길,

말을 타고 가는 길이 아닌

호랑이를 타고 가는 길일 수 있겠어요. 

하지만 호랑이 등을 탄 채 자신의 인생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 가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아이의 인생을 응원 합니다. :) 

 

아직은 미숙하고 어리지만

꽤 주체적으로 사는 것 같은 아이를 바라보며

제가 걸어온 길이 아쉬워 저는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너는 걸어갈래, 말을 탈래?

저에겐 늘 두 가지의 경우만 있었어요.

결국 그것은 남들 다 가는 길.

하지만 이제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나이와 역할에 충실한 전형적이며 눈에 보이는 뻔함이 아닌 ,

호랑이를 타고 달릴 수 있는 그런 삶을 말이죠.

 

그러니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제 자신을 중심에 두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한참 세월이 흐른 후에도 후회치 않을 결정은 무엇인지

이 시간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노란색을 선택한 사람들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옳은 선택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합니다.

 

그리고 호랑이를 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림책에서는 노란색을 선택한 사람이 부자가 되었으니

옳은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림책과 달리 저는 옳고 그른 선택보다는

저에게 더 적합하고 조금 더 맞는 선택을 하고 싶어요.

 

어렸을 때는 어떤 선택이 내 자신에게 더 이로 울지 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했다면

이제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초점을 맞춰

제 자신에게 더 적합한 선택을 위해 노력해 봅니다.

 

그러니 너무 편협한 사고를 갖지 않을 수 있도록

책도 열심히 보고 드라마와 영화도 열심히 보며

결이 맞는 누군가 와 설레는 일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삶의 여정이란 결국 선택 에 의해 ‘나를 책임지는 과정’.

 

호랑이를 탈 수 있는 과감한 선택을 하여 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제 곁의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도 바뀔 가능성이 커져요.

그 누군가란 가족 뿐 아니라

여정을 함께하는 누군가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건 곧 

혼자 힘 만으로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하며

내 앞의 세계를 바꾼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저절로 제 주변의 관계도 바뀌게 될 것이고,

제 인생도 바뀌게 되겠죠. :) 

그러니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장착하기 위해

평소 제가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봐야겠습니다.

 

또한 살아가다 벼랑 끝에 서게 되어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그때 손잡아 줄 누군가도 필요해요.

그러니 빗나가고 빗나가고 빗나갔던 마음이 

다시 제 곁에 다가오기를,

그 사람이 더욱 한 사람으로 다가와 깊어질 수 있기를..

그렇게 깊어지고 가 닿은 마음이 시나브로 쌓여

호랑이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용기가 되고

응원해 주는 진정한 내 사람이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살아있음이란 ‘끈임 없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 


그러니 내가 하지 않은 선택과 결정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며

그래서 제가 한 결정에 대해서는 

어려워도 책임지고 간다 다짐해 봅니다.

가끔 저도 ‘왜 내가 그때 그런 결정을 했을까. 

내가 내 발등을 찍었지’

‘시간을 되돌린다면 내가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텐데..‘ 등의

부질없는 후회를 할 때도 많아요.

그 회한 속에는 사람도, 삶도, 사랑도 모두 담겨있는 것.


하지만 도망치려는 곳에 낙원은 없고,

그저 흘러만 가는 시간은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모든 것에 제가 책임지고 가렵니다.

비록 호랑이 등을 타고 달리다 상처가 나고 만신창이가 될 지라도..

 

한편, 언제나 호랑이를 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언제나’ 는 아니어도

지금 보다 좀 더 자주 ‘호랑이를 타는 사람’ 이 되고자 합니다.

 

“ 살아 있는 것은 물결을 타고 흘러가지 않고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네. 관찰해보면 알아.

하늘을 나는 새를 보게나.

바람 방향으로 가는지 역풍을 타고 가는지.

죽은 물고기는 배 내밀고 떠밀려 가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는 작은 송사리도 위로 올라간다네.

잉어가 용문 협곡으로 거슬러 올라가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지.

그게 등용문이야.

폭포수로 올라가지 않아도 모든 것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원하는 데로 가지. 떠내려간다면 사는 게 아니야.

우리가 이 문명사회에서 그냥 떠밀려 갈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도 역류하면서 가고자 하는 물줄기를 찾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네. 다만, 잊지 말게나. 

우리가 죽은 물고기가 아니란 걸 말야.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中

 

온갖 뉴스로 정신이 산란한 요즈음,

살아있는 우리는 용기 있게 대한민국을 위해

호랑이 등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 주말,

용기 있게 물결을 거슬러 가는 작은 송사리처럼

용기 있게 역풍을 타고 나는 하늘 위의 새처럼

용기 있게 호랑이 등을 타고 달리는 그림책 주인공처럼

한 마음으로 선택과 결정을 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죽은 물고기가 아니니까요.. :)


두 손 모아 승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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