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다비드 칼리 그림 모니카 바렌고 / 오후의 소묘
여전히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어.
당신의 웃음소리가 그립고
맛있게 먹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어.
아무 말 없이 그저 당신과 걷고 싶어.
당신에게서 나던 숲 내음을 맡고 싶어.
여전히 그 향수를 쓰고 있을까?
여전히 나는, 당신과 별이 가득한 밤을 보내고 싶어.
한숨도 자지 않고 떠오르는 아침을 같이 맞이하고 싶어.
그러니까...
당신만 괜찮다면,
커피 한잔 함께 마시고 싶다는 거야.
우리들의 카페는 기억하지?
당신은 알까? 여전히 나는 그곳에 가.
하루도 빠짐없이.
여기서 기다릴게.
이 책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것,
그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영화 같은 그림책 이에요.
꽃이 지는 건 꽃 철이 지났기 때문이고,
사랑이 끝난 건,
두 사람 중
누구도 용기를 내지 않았기 때문..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어찌할 수 없기 때문...
'하필' 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찌할 수 없음,
속절 없음의 표현으로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시간들은
정말 중요한 시간들이었고,
중요한 경험이었겠지만
호된 시간들로 휘청거렸던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열렬히 서로를 읽어나가며
행복했던 시간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언젠가 헤어져요.
사랑은 시작과 동시에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것.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너무나 빠르게 전개되어
시작과 함께 마지막 장을 향해 가는 것...
물론 그 끝이 헤어짐일 수도 있고,
인력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죽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삶이 이별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했던 기억들.
사랑이 어떠한 형태로 끝이 났든
혼자 곱씹을 수 있는
‘사랑했던 기억’이 꼭 있어야합니다.
고이고이 그 기억 만은 마음에 담아
내가 그때 당신을 사랑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 참 좋겠기에.....
당신을 사랑했다는 증거물은 곧 추억..
사랑의 증거물인 추억을 만드는 데는
최소 두 사람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하는 일은
절대 추억이 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함께 쌓아 올린 추억이라는 놈은
짐작도 할 수 없는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다
가끔 불시에 일격을 가해
힘들게 할 때가 있어요.
추억이란...
한순간의 일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과정으로
때로는 나를 힘들게,
때로는 나를 즐겁게 하기도 하는 것.
누군가 우리 곁을 떠나고 나면
우리는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기댈 곳은 추억 뿐이며
그 추억으로 우리는 죽음과도 맞설 수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혼자 고독하게 무엇을 해내는 일 보다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으며
그 시간들은 결국 우리를 위로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쓰며 생각해봅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게 정성을 쏟으며,
다정한 시간으로 꽉꽉 채워야겠다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그렇게 살다 살아가다
누군가 떠나간 빈 자리에 일상이 스며들어
새로운 날들이 자리 잡아 평안하기를..
그리고
사람 하나 가슴에 새겨 넣고
어디로 발걸음을 향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길에
누군가를 절절하게 품고 떠날 수 있기를...
그림책 < 사랑의 모양 > 에 이은 < 여전히 나는 >
글 작가 다비드 칼리와 그림 작가 모니카 바렌고에
다시 한번 흠뻑 취하는 이 시간..
사랑의 모양이 아닌 그리움의 모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뒤를 돌아보며 고요히 내려앉은 시간 속,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은 혼자 곱씹을 수 있는
사랑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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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비드 칼리 그림 모니카 바렌고 / 오후의 소묘
여전히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어.
당신의 웃음소리가 그립고
맛있게 먹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어.
아무 말 없이 그저 당신과 걷고 싶어.
당신에게서 나던 숲 내음을 맡고 싶어.
여전히 그 향수를 쓰고 있을까?
여전히 나는, 당신과 별이 가득한 밤을 보내고 싶어.
한숨도 자지 않고 떠오르는 아침을 같이 맞이하고 싶어.
그러니까...
당신만 괜찮다면,
커피 한잔 함께 마시고 싶다는 거야.
우리들의 카페는 기억하지?
당신은 알까? 여전히 나는 그곳에 가.
하루도 빠짐없이.
여기서 기다릴게.
이 책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것,
그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영화 같은 그림책 이에요.
꽃이 지는 건 꽃 철이 지났기 때문이고,
사랑이 끝난 건,
두 사람 중
누구도 용기를 내지 않았기 때문..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어찌할 수 없기 때문...
'하필' 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찌할 수 없음,
속절 없음의 표현으로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시간들은
정말 중요한 시간들이었고,
중요한 경험이었겠지만
호된 시간들로 휘청거렸던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열렬히 서로를 읽어나가며
행복했던 시간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언젠가 헤어져요.
사랑은 시작과 동시에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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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함께 마지막 장을 향해 가는 것...
물론 그 끝이 헤어짐일 수도 있고,
인력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죽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삶이 이별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했던 기억들.
사랑이 어떠한 형태로 끝이 났든
혼자 곱씹을 수 있는
‘사랑했던 기억’이 꼭 있어야합니다.
고이고이 그 기억 만은 마음에 담아
내가 그때 당신을 사랑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 참 좋겠기에.....
당신을 사랑했다는 증거물은 곧 추억..
사랑의 증거물인 추억을 만드는 데는
최소 두 사람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하는 일은
절대 추억이 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함께 쌓아 올린 추억이라는 놈은
짐작도 할 수 없는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다
가끔 불시에 일격을 가해
힘들게 할 때가 있어요.
추억이란...
한순간의 일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과정으로
때로는 나를 힘들게,
때로는 나를 즐겁게 하기도 하는 것.
누군가 우리 곁을 떠나고 나면
우리는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기댈 곳은 추억 뿐이며
그 추억으로 우리는 죽음과도 맞설 수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혼자 고독하게 무엇을 해내는 일 보다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으며
그 시간들은 결국 우리를 위로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쓰며 생각해봅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게 정성을 쏟으며,
다정한 시간으로 꽉꽉 채워야겠다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그렇게 살다 살아가다
누군가 떠나간 빈 자리에 일상이 스며들어
새로운 날들이 자리 잡아 평안하기를..
그리고
사람 하나 가슴에 새겨 넣고
어디로 발걸음을 향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길에
누군가를 절절하게 품고 떠날 수 있기를...
그림책 < 사랑의 모양 > 에 이은 < 여전히 나는 >
글 작가 다비드 칼리와 그림 작가 모니카 바렌고에
다시 한번 흠뻑 취하는 이 시간..
사랑의 모양이 아닌 그리움의 모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뒤를 돌아보며 고요히 내려앉은 시간 속,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은 혼자 곱씹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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