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에 숨 쉴 곁 <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 >

승연
2025-01-24
조회수 16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

2024년을 마무리하며 글을 올렸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말을 향해 가고 있다니..

 

가차 없이 흐르는 시간 때문에

주저앉아 울고 싶을 지경이에요. 엉엉 😭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그래픽 노블' (그림graphic + 소설 novel) 이라는 장르로

꽤 두꺼운 그림책이랍니다. 


책의 주인공인 가구 회사 영업 사원 곰씨는 무실적이라 

늘 고민이 많아요.

그래서 늘 퇴사 압박을 받다가 

점점 최우수 사원까지 가면서 상도 받는

실적 좋은 영업 사원으로 거듭난답니다.

 

하지만 결국 작가라는 꿈을 위해 퇴사를 하게 되는 스토리.

이 그림책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실제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에요.

 

영업 사원인 곰 사원이 만난 다양한 고객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육아에 지쳐 불면증에 시달리는 쥐 고객,

남편의 사별 후 찻잔을 모으며 살아가는 

외로운 멧돼지 고객,

사고 싶은 가구가 있지만 

남편의 반대로 사지 못하는 새 고객 등.

무실적인 곰 사원에게 소리 지르는 국장 또한

실적 압박을 받고 있는 일개 직원이니 안쓰럽기도 하구요,

실적과 승진에 집착하여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오렌지 여우는 결국 위염에 시달립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그림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 있어요.

 

“ 당장 코앞의 문제 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


요즈음 저는 해야 할 일들 혹은

해내야만 할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여

스트레스 받기도 하지만 설레고 즐거운 일들로 인해,

혼자가 아닌 함께 밀어주고 당겨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감사한 마음 이랍니다. :)

 

하지만 꾸역꾸역 하나씩 해치워야 하는 것들로

잠시 게으름 피우다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

그래서 시간을 알차게 써가며

몰입해보려 노력하는 요즘이에요.

 

그래서 저의 올 한해 목표는 “오늘 할 일은 오늘 다 하자”

그래서 인지 ‘당장 코앞의 문제 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문장이 눈에 띕니다.

 

“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한 개를 손에 쥐면, 한 개를 손에서 내려놓아야 한다. ”

 

“ 시간은 가능성이니까요.

내가 곰 사원의 나이라면,

그 젊음으로 정말 하고 싶은 걸 뭐든지 다 하고 살텐데. ”

 

책을 보며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지인들과

제 과거의 작장 생활이 떠오릅니다.

영혼을 갈아 넣어 일을 하다 과로로 쓰러지기도 하고,

몇 년 새 너무 많이 늙어버린 얼굴에 

깜짝 놀라기도 했던 누군가.

 

존버가 승리한다고들 말하지만

결국 누구를 위한 존버이며 진정한 승리가 무엇일까. 

 

그림책을 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 다음 소희 >가 생각났어요.

사무직에 취직했다고 좋아하는 소희는

전화 부스로 가득한 콜 센터에 들어서자 

두려움이 한가득 밀려옵니다.

콜 센터 한쪽 벽에는 직원들의 실적이 빼곡히 붙어있고

실적으로 인한 압박은 회의에서 계속 됩니다. 

 

자식이 죽어 인터넷을 해지하려는 사람에게까지

상품을 권하라고 강요하는 콜 센터 직원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도 실화!!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더 미쳐 돌아가고 있는  세상인지 모르겠어요.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로 44살, 음력 닭띠이니

어느덧 40대 중반의 나이가 되어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

 

생각해 보면 아무리 오래 살아봐야 

지금껏 살아온 시간 정도도 남지 않은 나이.

 

가차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삶은 매우 빠르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길고도 계속되는 게 우리의 삶이기도 하기에

좀 더 젊을 때 하고 싶은 것, 

새로운 것에 도전 해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겠지만

사실 저도 제 자신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 같진 않습니다.


“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사실, 정상이 아닐지도 몰라요.

혼란스러운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삶은 모두에게 처음이니까요.

저는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잘 모르겠는걸요. ”

 

뭐든 출발과 도착이 있어요.

그러니 저의 시간도, 

여러분의 시간도 시작이 있었을 것이고

언젠가는 끝이 나겠죠.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시간을 채우고 시간은 우리를 만들어 가는 것.

 

이 나이가 되도록 무엇을 원하는지 

제 자신도 아직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지만

다만, 이건 잘 알아요.

 

천체들의 무게 중심이 천체 안에 잘 자리 잡고 있으면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듯

저의 모든 가치 판단도 

제 안에 있을 때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

 

그러니 제 안에 저만의 가치 판단 기준을 잘 세워

제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 ‘나 다운’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는 매일 살아보지 않은 날들을 살아가요.

매일 다시 태어나니 여전히 전 어른이 아니고

어쩌면 어른은 영영 되지 않는 것이겠구나 싶습니다.

그저 ‘어른 인척’ 하며 살아가는 날들 뿐이겠죠.

 

그럼에도 저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니

그저 ‘나 다운 삶’ 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선택한 불완전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의 자리에서 나의 역할을 묵묵히 해낼 수 있기를..

당연한 혼란스러움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기를..

꿈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기를..

지금 이 시간처럼 

인생이란 원래 이렇게 별 볼일 없는 것이냐며

징징대면서도 툭툭 털고 일어나

매번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바로 ‘나 다운’ 삶일 테니까요. :)

 

그래서 오늘의 질문!

“여러분의 ‘나 다움’ 은 무엇인가요? "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누가 나를 알아줘서 보람 있고 행복한 게 아니라,

내가 일을 하면서 자존감과 충만함을 느낄 수 있으면

그 자체로 행복하고 고마운 거다.

내가 올바르면 세상의 평가쯤이야

넉넉하게 넘기는 게 한결 쉽지 않을까?

눈 밝은 이라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속 꽉 찬 이를 찾아내고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조금은 공평해질 것 아닌가. ”

                                                                                                     김경집의 <삶이 내게 잘 지내냐고 물었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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